나스닥 거래소, 기술적 결함 3시간 지속 후 문제 해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 결함 발생 후 약 3시간 만에 문제는 해결됐지만 결함이 지속하는 동안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시장에서는 일부 혼란이 빚어졌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성명을 통해 "나스닥 주식 시장은 매칭 엔진 문제를 해결했으며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나스닥은 가능할 때 사후 분석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 거래소는 가격 예시를 위해 매칭 엔진을 이용한다. 매칭 엔진 결함으로 이날 거래소에서는 매수와 매도 주문을 매칭해주는 기술인 RASH(Routing And Special Handling)에 문제가 생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종목은 이날 이례적으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매도 호가는 매수 호가보다 낮아 부족한 시장 유동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피놈 그룹의 세서 골든 대표는 "오전 5시 이후로 매도 호가가 꾸준히 매수 호가를 밑돌았으며 일부 스프레드는 매도 호가를 매수 호가보다 주당 1달러나 낮추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스닥.[사진=블룸버그] 2024.03.18 [email protected] |
나스닥 거래 차질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주요 거래소는 '자기 구제'(self-help)를 선언했다. '자기 구제'는 다른 거래소가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거래와 주문을 대체 경로를 통해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4시 9분부터 7시 3분까지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엔비디아와 애플 등은 NYSE 아카 거래소(NYSE Arca Exchange)에서 거래됐다.
비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문제는 매우 조용한 개장 전에 발생했으며 빠르게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거래소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최근 석 달간 2번째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수천 건의 주문에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