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파 점령 공격 승인...바이든은 "휴전 필요"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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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가 전날 의회에서 베타냐후 총리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는 좋은 연설을 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공감하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식량과 의약품을 반입하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등이 중재하고 있는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 전망에 대해선 '행운을 바란다'는 의미로 손가락을 교차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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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서방국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 점령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내각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라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민간인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밖에 미국에 라파에 군대를 투입하더라도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살상무기 사용시 국제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문서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피해 팔레스타인 주민 240만명 중 140여만명이 피신해 있는 지역이다. 이집트와 접경해 있어서 팔레스타인으로 전달되는 국제사회의 구호 물자의 관문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초반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라파 등 남부 안전지대로 떠나라고 소개령을 내렸지만, 북부 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이후 라파가 하마스의 마지막 은신처 중 하나라며 대규모 진격 작전을 예고해왔다. 

국제사회는 물론 조 바이든 미국 정부도 라파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은 엄청난 인명 피해와 함께 인도적 위기에 처해있는 팔레스타인들을 사지에 내몰 것이라며 이를 만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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