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친숙한 트럼프가 유리...해리스는 모디와의 유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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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대선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도에는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민트(mint)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이었던 2017~2021년 방위협정 및 지역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미국·인도 관계가 강화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중·친러 성향이 인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국방 및 대 테러 등 분야에서 미국과 인도 간 파트너십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인도가 무역 환경의 변화로 인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보호주의적인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수출 감소 및 비용 증가 등의 부담으로 인도 제조업 및 정보기술(IT) 분야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미시간에서의 유세 중 인도가 수입 관세 측면에서 미국에 불리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당선될 경우 미국에 불리한 무역 조건에 대해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호혜적 무역' 정책 추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노무라는 "트럼프 (경제)정책에 따른 미국과 인도 무역의 마찰 가능성은 공급망 이점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며 역시 해리스보다는 트럼프가 인도에 더 유익할 수 있다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 뒤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강화하고, 그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저렴한 가격의 인도로 이전되면 내수 주도의 성장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인도가 (해리스 당선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모디 총리와의 관계 부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매체는 "해리스 후보는 경제 회복과 미국 국내 제조업에 중점을 두고 조 바이든 정부의 무역 정책 대부분을 계승할 것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바이든 정부의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있기도 한 중국의 아시아 내 영향력 억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상원 의원 시절이었던 2019년 8월 해리스 부통령이 모디 정부가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의 특별자치권을 보장했던 헌법 370조를 철회한 것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모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의 유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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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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