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소폭 하락...기업 수익 둔화에 外人 매도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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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4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30 지수는 0.021% 내린 8만 65.16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15% 내린 2만 4399.4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증시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니프티50지수는 이 기간 2%가량 밀렸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27일보다는 7.15% 낮아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더해 어닝시즌을 맞은 기업들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심리가 타격을 입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들이 저렴한 중국 주식에 눈을 돌리면서 직전 거래일인 23일까지 18거래일 동안 인도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자이크리시나 간디 주식 투자 책임자는 "10월은 인도 증시에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셀 인디아, 바이 차이나' 움직임을 촉발했고 이것이 광범위한 매도로 이어졌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부진한 실적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인도 증시가 당면한 가장 큰 역풍은 외국인의 전례 없는 매도세"라며 "FII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9308억 8000만 루피(약 111억 달러, 15조 3000억원)어치의 인도 주식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이탈의 근본적 원인은 인도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중국 및 홍콩 증시의 낮은 가격"이라며 "FII의 매도는 기업 수익 둔화 소식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은 상승 때마다 매도를 목격하고 있고 단기 시장 구조는 '랠리에서 매도'로 바뀌고 있다"며 "일시적인 랠리를 쫓지 말아야 하지만 우량 금융주와 정보기술(IT) 종목은 하락 시 매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소비재 섹터가 약세를 연출하며 벤치마크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대형 소비재 기업인 힌두스탄 유니레버를 비롯해 다수 기업들이 도시 수요 둔화를 이유로 기대치를 하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악재가 됐다.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장중 한때 4개월래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하며 5.81%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인 페이티엠은 시티은행이 규제 리스크가 완화했다며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2.54% 상승했다.

시티은행은 페이티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가는 기존 440루피에서 900루피로 높였다. 이는 이날 종가(764루피) 대비 18%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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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4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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