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적자' 베이징기차 전기차 자회사, 화웨이 협력으로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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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징기차의 전기차 자회사인 베이치란구(北汽藍谷)가 최근 4년간 4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화웨이와의 협력하에 개발된 신차가 공개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치란구의 주가가 폭등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의 홈페이지에는 자동차 신제품 공시가 발표됐으며, 이 중에 베이치란구와 화웨이가 함께 개발한 순수 전기차 '샹제(享界) S9'이 포함됐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14일 전했다. 샹제는 베이치란구와 화웨이가 합작해서 만든 전기차의 브랜드이며, 영문명은 스텔라토(STELATO)다. 샹제 브랜드의 첫번째 모델이 S9이며, 신차의 차명은 '샹제 S9'으로 불린다.

공업정보화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샹제S9은 세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만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과 NCM(니켈카드뮴망간) 배터리가 장착한 모델로 나뉜다.

샹제S9은 4월 개최될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6월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30만위안~50만위안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이치란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동안 주가가 21.5% 상승했다.

베이치란구와 화웨이는 2019년부터 협력해왔다. 양사는 공동으로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신차를 개발해 왔다.

샹제 브랜드는 화웨이가 중국의 완성차업체와 협력해 출시한 세번째 브랜드다. 화웨이와 싸이리쓰(賽力斯)가 공동을 출시한 브랜드가 '원제(問界)'이며, 화웨이와 치루이(奇瑞)차가 공동으로 출시한 브랜드가 '즈제(智界)'이다.

한편, 베이치란구는 지난해 52억~57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공시한 바 있다. 베이치란구는 2020년 64억위안, 2021년 52억위안, 2022년 54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4년동안 누적 순손실은 무려 220억위안(한화 약 4조원) 이상이다. 베이치란구의 지난해 생산량은 2.66만대였다. 베이치란구의 생산능력인 23.5만대에 비교해 보면 가동률은 1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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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치란구와 화웨이가 합작 개발한 전기차 샹제S9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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