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인 1명 간첩 혐의 체포...'인질 외교' 덫에 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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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사법 당국이 한국인 1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타스 통신은 사법기관을 인용해 한국인 남성 1명이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억류돼 있다가 수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이 한국인의 이름이 '박ㅇㅇ'씨라고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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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사진=블룸버그]

러시아 당국에 체포 구금된 이 한국인은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서 구금됐다. 그는 지난달 말 연방보안국(FSB)의 미결수 구금시설인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구치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상태라면서, 반면 북한으로터는 대규모 군수 물자를 지원 받으며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 외교 갈등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 거주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 외교적 압박의 지렛대로 삼아온 경우가 많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린 시기에 미국의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액상 대마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해 구금했다. 그라이너는 그해 12월 미국에 수감돼 있던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돼 송환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특파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게리시코비치는 지금까지 재판없이 구금이 연장되고 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 당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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