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비농업 고용 강화에도 임금 상승률은 '둔화'...뉴욕증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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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실업률이 제자리에 머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른 데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힘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월 22만9000명 증가한 데서 증가세가 강화한 것이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월 고용이 20만명 가량 증가할 것을 예상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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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 음식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 "1월 수치 하향, 임금 상승률 둔화 긍정적"

다만 강력한 증가세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1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35만3000명 증가에서 22만9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더불어 2월 실업률은 3.7%로 1월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9%로 0.2%포인트 올랐다. 미국 CNBC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전월과 변함없는데 실업률이 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다소 둔화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에 비해 4.3% 오르며 1월 수치나 예상치(4.4%)보다 낮았다. 전월 대비로도 0.1% 오르는 데 그치며 1월 수치(0.5%)나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1월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수정된 것이 고무적이며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출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캔드리암 펀드매니저인 제이미 니븐은 지난 4개월 비농업 부문에서 총 10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늘어났는데, 이는 여전히 견조한 고용 증가세이며 아직 고용 시장이 전환점을 맞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의 고용이 6만7000명 늘며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그밖에 정부(5만2000명), 식당 및 술집(4만2000명), 사회지원(2만4000명), 건설(2만3000명), 운송·창고(2만명), 소매업(1만9000명) 등에서 고용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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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 카페의 구인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고용은 예상보다 강력했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 등이 둔화한 것에 시장은 안도했다.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혼조세다. 미 국채 금리는 3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도 102.53으로 전장 대비 0.28% 하락하고 있다.

하루 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꾸준히 내린다는 더 큰 확신을 얻는 게 멀지 않았다고 말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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