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피벗' 기대 속 7주 연속 상승 마감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업데이트된 인플레이션 전망, 미국의 고용 데이터 등을 소화하며 8일(현지시간)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0.02%) 오른 503.26로 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해당 지수는 사상 처음 5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주간으로는 7주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21 [email protected] |
국가별로 지수는 엇갈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79포인트(0.15%) 전진한 8028.0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이날 28.34포인트(0.16%) 하락한 1만7814.5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72포인트(0.43%) 내린 7659.74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금융 업종이 1% 오른 반면, 올해 강력한 랠리를 이어온 기술 업종은 1.5% 밀렸다.
이날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0.5%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반전에도 성공했다. 제조업과 건설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1.1%, 2.7% 증가하며 전반적인 확대를 이끌었다.
또 이날 별도로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0.1%)를 기록하며 침체 우려가 커졌으나, 4분기에 정체되면서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는 가까스로 피했다.
전날 열린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7%를 2.3%로 낮춰잡았다. 이에 6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전망도 한층 공고해졌다.
한편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하며 월가 예상(20만명 증가)을 상회했으나, 실업률은 기존의 2.7%에서 2.9%로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4.3% 오르며 시장 예상치(4.4%)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었다. 이제 시장은 내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의 주가가 19.7% 급등했다. 회사의 감사를 맡은 KPMG가 2023년 실적에 대해 '적정의견(Unqualified opinion)'으로 승인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반면 독일의 밀키트 제조업체 헬로 프레시는 2024년 순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42.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