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銀 5회 연속 금리동결..."금리 인하 고려하기엔 일러"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캐나다중앙은행이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은행 금리는 5.25%, 예금금리는 5.0%로 유지됐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이사회는 지속해서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나다은행은 지난 2022년 3월~2023년 7월 사이 기준금리를 총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해 2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이날 회의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 2%로 떨어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향후 점진적이고 울퉁불퉁한 (둔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대부분 3%를 웃돌았으며 올해 1월 들어 2.9%로 떨어지며 물가 안정 목표인 2%대로 진입했다.
맥클렘 총재는 올해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이 3% 근방에 머물다가 하반기 들어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앞서 나오는 지표들을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서긴 전 공개한 연설문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도 예상보다 끈끈한 물가와 강력한 미국의 경제 상황으로 인해 올해 6월에나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