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미시간州 경선서 나란히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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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과 공화당의 미시간주(州)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을 거두며 두 후보의 재대결 전망이 더욱 확실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밤 11시 47분 기준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개표가 46%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80.7%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자인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3%)와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2.8%)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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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다만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 투표 비중이 13.4%로 적지 않았다. 대의원을 배정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 득표율은 15%다. 개표가 완료될 때 '지지 후보 없음'에도 대의원이 배정될지가 관전요소다.

어느 후보에게도 지지를 표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항의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미시간주는 미국 내 아랍계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지난 2020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계 미시간 주민은 31만여 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한다.

원래 아랍계의 민주당 지지율은 높았지만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반감을 가진 아랍계가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미시간주는 오는 11월 대선 승패를 결정할 여러 경합주 중 하나다. 향후 경선과 대선에서 아랍계의 바이든 표심 이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지 주목된다.

◆ 트럼프 경선 6연승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치러진 미시간주 공화당 프라이머리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67.8%로 과반 승리를 거뒀다.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27%에 그쳤다. '지지 후보 없음'은 2.9%다.

트럼프는 이번 미시간 경선까지 6연승을 거뒀다. 다만 미시간주 공화당은 내달 2일 코커스(당원대회)도 열린다. 미시간에 배정된 전체 대의원 55명 가운데 이날 프라이머리 결과 16명, 코커스 결과 39명을 배분한다. 코커스는 공화당원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역시 트럼프의 압승이 예상된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내달 2일 아이다호와 미주리주 코커스다.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여 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오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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