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에 엔비디아 시총 2조 달러 돌파…델 주가 32% '급등'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4% 급등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대표적 개인용컴퓨터(PC) 업체 델의 주가도 AI 특수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32% 폭등하는 등 AI 랠리가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00% 급등한 822.79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은 2조 57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가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 |
엔비디아가 이날 랠리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 이내 최저를 기록하자 연준이 이르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AI 랠리가 재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표 PC 업체인 델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1.62% 폭등한 124.59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AI 특수로 인한 호실적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델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23억 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1억 6000만 달러 대비 7.2% 높은 수준이다. 주당 순익은 2.20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1.73달러를 크게 웃돈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모멘텀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큰 성장을 기대한다"며 "기업 고객의 AI 채택 확대로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