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협상 타결하나...바이든 "내주 월요일 휴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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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월요일 양측이 일시 휴전에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깜짝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말까지는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희망한다"며 "내 희망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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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13 [email protected]

또 바이든은 이날 저녁 NBC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일부가 풀려나는 방안을 둘러싼 합의가 도출되면 이스라엘이 라마단 기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석방될 시간을 주기 위해 라마단 기간 군사 활동을 안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낮 동안 금식하는 기간으로 올해 라마단은 다음 달 10일쯤 시작해 4월 8일쯤 끝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협상 타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낙관론에 불을 지쳤다.

로이터 "이·하마스 40일 휴전·40명 인질석방 협상안 검토 중"

로이터 통신 역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이 파리에서 마련한 협상안을 하마스가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협상안은 40일간의 휴전 동안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가자지구에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10명을 맞교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석방 대상은 여성, 미성년자, 환자 등이며 이스라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400명을 교환하는 형태다.

휴전 기간을 40일로 정한 것은 다음 달 10일쯤 시작되는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과 이후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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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접경 지역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포대 [사진=로이터]

휴전 기간 양측은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해야 하며, 군용기 등을 이용한 공중 정찰 작전도 하루 8시간씩 금지된다. 또 이 기간 이스라엘군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병력을 재배치 해야 한다. 입대 가능 연령대 남성은 제외한 가자지구 북부 출신 피란민들의 점진적인 거주지 귀환도 허용된다.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NBC 뉴스에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면서 석방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비율을 둘러싼 입장 차이 등에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의 동맹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이고 공식적으로 휴전이 선포되는 순간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즉시 멈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휴전 기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포격을 멈추지 않으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도 잊지 않았다.

하마스의 동맹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거의 매일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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