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우크라 전폭 지지"…젤렌스키 "자국군 3만1000명 전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2년이 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와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 사망자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G7 의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G7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G7 회원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 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화상 정상회의를 끝낸 G7 정상들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가혹한 전쟁 3년째를 맞이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G7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긴급한 자금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와 장기 안보 협정을 맺고 추가 지원을 약속했으며, 트뤼도 총리는 구체적으로 올해 22억5000만달러(약 3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국군이 3만1000명 전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군 사망자 규모를 언급한 것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래 처음으로, 그간 우크라이나군은 전략상 이유로 전사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를 거부해왔다.
이날 전쟁 2년을 계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사자가 15만명, 30만 명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은 완전 거짓이라면서, 다만 수는 그보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각각의 희생이 거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이르면 5월 말 또는 초여름에 '새로운 공세'를 시도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역시 반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