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객기 C919, 싱가포르 찍고 동남아 5개국 시험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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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해외 보폭을 넓히고 있다.

C919를 제조하는 중국의 국영기업 중국상용항공기(COMAC)은 C919와 ARJ21의 동남아시아 시험비행을 개시하는 행사를 27일 베트남 번돈(Van Don)국제공항에서 개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8일 전했다. ARJ21은 역시 COMAC이 자체 개발한 소형 여객기다.

C919와 ARJ21은 향후 2주동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비행을 통해 항로에 대한 적응성, 각지 공항의 지상 서비스에 대한 적합성, 특수 비행 프로그램의 적용성, 항공 운송의 경제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는 국내 운행에 머물러 있는 C919의 국제노선 투입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C919를 각지 공항과 항공사에게 소개해 향후 수출을 염두에 둔 행보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C919와 ARJ21항공기는 지난해 12월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C919가 중국 본토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당시 케세이퍼시픽 등 홍콩의 항공사 관계자들이 C919를 둘러보았다.

이어 지난 18일 C919는 싱가포르를 방문하며 첫 번째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C919는 창이국제공항 인근 상공에서 연습비행을 진행했으며, 지난 20일에서 25일까지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했다. C919는 이로써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C919는 최대 5555km의 항속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19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료효율이 높으며, 조종사들의 작업 강도를 줄일 수 있고, 승객들의 탑승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C919는 지난해 5월 상업비행을 시작했으며, 현재 중국동방항공이 4대를 운행하고 있다.

ARJ21은 최대 9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장 3700km의 항속거리를 지니고 있다. 2016년 6월에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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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형여객기 C919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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