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민 사망사건, 대만 해경선 충돌로 인해 어선 전복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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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진먼다오(金門島) 어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만측을 맹비난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어민 사망 사건과 관련한 중국과 대만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21일 "대만측이 양안 동포와 유족의 강한 요구에 따라 뒤늦게 대만의 해양순시선이 어선에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어선이 전복됐고 어민 사망사건에 이르렀음을 인정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측이 여러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이 중국 어민들을 난폭하게 대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대만이 하루 속히 진상을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유족에게 사과하고, 동포들에게 정확히 설명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측은 해양순시선이 중국 어선의 금지해역 진입을 저지하려 했고, 중국 어선이 급히 선회하다가 전복했다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어선 전복 과정에서 순시선과의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을 대만측이 뒤늦게 인정한 셈이다.

이와 함께 진먼다오 인근에서 중국과 대만 해경선 사이의 갈등상황도 연출됐다. 21일 중국 해경 해양감시선이 진먼다오 해역에 접근해 금지수역에 진입했고, 대만의 해양순시선이 이에 대응해 기동했으며, 1시간여 이후 중국 해양감시선이 해당 수역에서 철수했다.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빚어진 것.

앞서 중국 해경 선박 6척은 지난 19일 대만의 유람선에 접근해 정선을 명령하고 해양경찰이 유람선에 진입해 30분간 검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4일 중국의 어선이 진먼다오 해역에 진입했다가 대만 당국의 검문으로 인해 도주하다가 전복되어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18일 진먼다오 해역의 정기 순찰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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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경선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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