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온디바이스 AI 시대 ② 새로운 승자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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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투자은행(IB) 업계와 주요 외신들은 온디바이스(On Device)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동시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종목으로 애플(AAPL)을 지목한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와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빅테크에 비해 애플이 AI 부문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가장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이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태블릿과 노트북, 웨어러블까지 다양한 IT 기기 시장에서 거대한 수요 기반을 구축한 업체가 모든 영역에 AI 알고리즘을 접목, 차세대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모간 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애플이 이미 에지 AI(Edge AI)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과 그 밖에 주요 제품에 접목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라며 "새롭게 도래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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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와 홈팟 [사진=블룸버그]

소비자들이 애플의 데이터 수집에 대해 커다란 신뢰를 보이는 데다 거대한 수요 기반이 업체에 에지 AI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는 데 크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근까지 애플이 공식적으로 선보인 AI 기술 가운데 IT 업계와 월가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iOS 17 의 자동 수정(auto-correct) 시스템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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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사진=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이용자들의 질문에 사람과 같은 답을 내놓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이 애플은 뒷짐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수 년 전부터 AI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이른바 '신경 엔진(neural engine)' 기술을 접목, 안면 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을 실현시켰다.

2023년 7월에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잭스(Ajax)를 개발했고, 내부용 챗봇인 애플GPT(Apple GPT)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 해 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AI 기술 개발에 뛰어든 애플은 2024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 비서 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은 다음 버전의 iOS에 AI 기술을 접목, 거대언어모델(LLM)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거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기술을 엑스코드(Xcode)를 포함한 개발 엔진에 접목시켜 앱 개발자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월가와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WWDC(세계개발자컨퍼런스) 2024'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폰16이 에지 AI 기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들은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이 iOS 18을 근간으로 작동하는 한편 3가지 AI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를 통해 알려진 3가지 AI 기능에는 ▲메시지 앱과 시리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이용자의 질의에 보다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답하는 한편 자동으로 문장을 완성시키고 ▲자동 생성 애플 뮤직(Apple Music) 플레이 리스트를 제공하며 ▲페이지(Pages) 앱에 문장 작성 도우미를 탑재하는 한편 키노트(Keynote)에 슬라이드 덱(강연이나 강의에 사용하는 시각 보조 도구 또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을 자동 생성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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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AI 개발 책임자 존 지아난드레아 [사진=블룸버그]

모간 스탠리는 애플을 에지 AI의 최대 수혜 종목으로 지목한 데 대해 20억개를 웃도는 기기와 12억명을 웃도는 고객 기반을 지렛대 삼아 대부분의 플랫폼에 비해 더욱 유용하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애플이 데이터 보안 부문에서 IT 업계의 선도 업체로 꼽히는 데다 전세계 스마트폰과 PC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실리콘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수직 통합에 기반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애플이 진정한 'AI 이네이블러(AI Enabler)'가 될 수 있다는 것.

대다수의 빅테크가 생각하기 힘든 서비스와 수익 창출이 애플에게는 가능하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한다. 특히 애플의 시리(Siri) 스마트 비서가 업체의 킬러 AI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모간 스탠리는 애플이 최소한 5가지 전략으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새로운 형태의 검색 트래픽 창출, 서비스 부문의 매출 확대와 앱 스토어 판매 증가, 시리의 프리미엄 구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애플이 시리에 월 5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하면 연간 70억달러를 웃도는 쏠쏠한 서비스 부문 매출액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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