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외교장관, FTA 재개·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등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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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멕시코 외교장관이 8일 회담을 갖고 한·멕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양국관계 및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알리시아 바르세나 이바라 멕시코 외교장관과 만나 작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멕시코는 우리가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2005년)한 국가라며, 한국전쟁 당시 많은 멕시코 청년들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동참하는 등 양국간 오랜 우의에 기반한 긴밀한 협력관계가 지속 발전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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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알리시아 바르세나 이바라 멕시코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12.08 [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제2위 투자국인 멕시코와의 교역액이 작년 최초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글로벌 니어쇼어링의 대표적 수혜국인 멕시코와의 교역 및 투자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와 한국의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개시가 중요하다"며 바르세나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양국 간 FTA 협상 재개 및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올메카(Olmeca) 정유시설 사업(일명 '도스 보카스(Dos Bocas) 사업'에 참여 중임을 환영한다며, 멕시코의 태평양-대서양 회랑(Inter-Oceanic Corridor)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 가치에 기반한 믹타(MIKTA)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으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협상 복귀 유도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장관 회담 직후 양 장관은 한식 오찬을 갖고 ▲한-멕시코 국방협력(미군 소속 멕시코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 등) ▲니어쇼어링 추세 속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의 잠재력 ▲멕시코 내 여성의 정치‧경제 참여 ▲멕시코 내 한류 열풍 및 풍부한 멕시코 문화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방면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양국 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한-멕시코 외교장관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이어 한 달 만에 개최됐다. 바르세나 장관은 지난 10월 말 멕시코 아카풀코(Acapulco)시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Otis) 긴급 피해복구 물품의 조속한 확보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협의차 방한했다.

박 장관은 아카풀코시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위로를 재차 전달하고, "불행도 나누면 덜 아프다"(Desgracia compartida, menos sentida)는 멕시코 속담을 인용하면서, 피해복구 물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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