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휴전 협상 중에도 레바논 반격·라파 공세 지속...충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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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미국 등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서면서 주변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마을 알사와나를 비롯해 여러 목표물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레바논측 소식통은 남부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불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여성 1명이 숨지고, 주민 7명이 부상당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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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국경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포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인 사페드를 향해 다수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다수의 로켓이 국경을 넘어 군 기지 등을 타격했다"면서 "로켓 발사 위치를 겨냥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응징을 예고했다. 

헤즈볼라 지휘부도 "레바논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 확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40여만 명의 피란민이 밀집한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남단 라파를 향한 진격 작전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전장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한 이후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집트에서 미국과 카타르 등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는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로부터 인질 석방에 관한 그 어떤 새로운 제안도 받지 못했다"면서 "하마스가 망상에 사로잡힌 입장을 바꿔야만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등은 전날부터 이집트 카이로 모여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 최소한 6주간 전투 중지를 통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라파 진격과 레바논에 대한 반격 등으로 강경한 군사적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하마스에 대한 압박도 함께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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