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대선·총선·지방선' 다 치른 인니서 투표관리원 71명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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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억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소로 향한 '세계 최대 1일 선거'를 치른 인도네시아에서 70명이 넘는 투표관리원이 과로로 숨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는 대선, 총선, 지방의회 선거가 치러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과로로 숨진 투표관리원은 71명이라고 밝혔다.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한 관리원도 4000명이 넘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억 명이 넘는 유권자가 단 하루 6시간 동안 대선, 총선, 지방의회 선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투표관리원들의 과로사가 잇따른다. 지난 2019년 선거 때 숨진 관리원은 500명이 넘는다.

선관위는 과로사를 줄이고자 올해 전국 80만여 개의 투표소에 500만 명이 넘는 투표관리원을 채용했다. 특히 관리원의 채용 연령을 55세 이하로 제한했고 건강검진 결과지 제출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투표 관리와 개표, 검표 작업 등 하루 12시간 이상의 높은 업무 강도 때문인지 과로사는 피할 수 없었다.

개표가 아직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표본 조사 개표 결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공식 개표 결과는 내달 20일에 예정돼 있다.

선관위는 유가족에게 보상금으로 3600만 루피아(약 309만원), 장례 비용으로 1000만 루피아를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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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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