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엔비디아 실적·FOMC 의사록 앞두고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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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HSBC의 분기 실적 발표에 은행 섹터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나올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은 경계심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7%) 하락한 491.05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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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지수는 국가별로는 엇갈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9.69포인트(0.29%) 오른 1만7118.12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6.87포인트(0.22%) 상승한 7812.0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6.7포인트(0.73%) 밀린 7662.51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중국 은행 지분에 대한 3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상각 처리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그 여파에 주가가 8.4% 하락하며 지난 2020년 4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온라인 중개업체 XTB의 리서치 디렉터인 캐슬린 브룩스는 "HSBC가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연간 배당금을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4분기 실적 부진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그 여파에 은행 업종이 부진했으며, 전날 강세를 보였던 헬스케어 업종도 이날 차익 실현 속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공개가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내용과 장 마감 후 나올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 따라 관련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시장은 이번 실적 결과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별주 중에서는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의 주가가 4.9% 올랐다. 회사가 견조한 분기 실적과 더불어 배당금 55% 인상 결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반면 다국적 광산기업 글렌코어는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와 배당금 삭감 결정에 주가가 1.1% 빠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달러로 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내린 2.45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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