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약보합 마감...에르메스 사상 최고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약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명품 기업 에르메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프랑스 게임 기업 유비소프트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일부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로레알의 주가가 급락하며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유로존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9%) 내린 484.83에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간으로는 0.2% 상승세로 마감했다.
에르메스.[사진=블룸버그]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7.33포인트(0.22%) 내린 1만6926.5에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11포인트(0.24%) 하락한 7647.5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9포인트(0.3%) 내린 7572.58에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기술 섹터가 1.2% 오르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식음료 섹터는 1.5% 빠졌다.
글로벌 명품 기업 에르메스는 강력한 분기 실적과 더불어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발표에 주가가 4.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프랑스 게임업체 유비소프트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13.8% 급등했다.
반면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예상에 못 미친 분기 매출과 아시아에서 수요 둔화 소식에 주가가 7.3% 급락했다.
한편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은 독일의 1월 CPI 확정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달 초 발표된 예비치와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며, 지난해 12월(3.7%)보다 큰 폭 하락한 수준이다.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예상치와 동일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는 전년 동기보다 3.1%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일부 기업들의 분기 실적 호조에 유럽 주요 증시는 주간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가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48%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