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CPI 수정치 앞두고 상승...엔비디아·클라우드플레어↑ VS Arm·핀터레스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뉴욕 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소폭 상승 중이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이날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23.00포인트(0.06%) 오른 3만8848.00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7.50포인트(0.15%) 전진한 5025.2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50.25포인트(0.28%) 오른 1만7918.25을 각각 나타냈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지역 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 시장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주간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날 장 막판 S&P500지수는 5000선을 넘겼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5000선 아래서 마무리했다. S&P500와 다우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나스닥은 지난 고점까지 2%도 안 남겨둔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주식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월트디즈니와 ARM의 주가는 각각 11.49%, 47.89% 올랐다.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발표한 스피릿 항공도 3.17%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절반 이상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80.6%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장기 평균치 67%를 비교적 크게 웃돈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이날 발표가 예정된 2023년 인플레이션 수정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는 지난해 물가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축정하기 위해 계절 조정계수를 다시 계산해 수정한 수치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이번 수정치는 연준이 주시하고 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지난 연설에서도 이번 수정치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수정된 CPI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중요한 힌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나스거래소 시세 현황판에 표시된 ARM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개장 전 특징주로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디지털 스크랩북 및 콘텐츠 검색 서비스 기업 ▲핀터레스트(종목명:PINS)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핀터레스트는 지난 4분기 매출이 9억8100만달러, 조정주당 순이익은 53센트로 매출이 월가 전망(9억9100만달러)을 하회했다. 또 이번 1분기 매출 전망치는 6억9000만~7억5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 7억300만 달러를 하회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 그룹(EXPE)은 올해 매출 둔화 가능성을 예고한 데다 피터 컨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주가가 15% 넘게 급락 중이다.
전날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가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던 ▲Arm(ARM)은 개장 전 주가가 2.7% 밀리고 있다. 반면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뉴욕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는 주가가 1% 넘게 상승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 웹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클라우드플레어(NET)도 개장 전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회사의 클라우드 및 콘텐츠 전송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코인베이스(COIN) ▲라이엇플랫폼(RIOT)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7~15%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