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또 부결...美 세번째 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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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비상임이사국 알제리가 주도해 작성한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휴전 결의안을 상정, 표결에 부쳤다. 

결의안은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 ▲ 가자지구 전역에 구호품에 전달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반대 ▲집단 학살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법 준수 등을 골자로 하고있다.  

하지만 거부권을 보유한 미국은 결의안에 반대했고, 영국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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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로이터 뉴스핌]

안보리 차원에서 마련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이 미국에 의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상정된 휴전 결의안이 인도주의적 일시 전투 중단을 대가로 하마스에 붙잡힌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중재 협상에을 오히려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카타르, 이집트 등과 함께 6주간의 임시 휴전 대가로 억류된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설득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현재 가자지구 피란민  140여만명이 모여있는 라파에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군사 작전이 시행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와 인도주의적 참사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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