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金이 좋아해서 '아우르스' 車 선물...제재 위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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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크렘린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우루스' 리무진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에 대해 "북한의 지도자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정상회담)에 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보여줘서 차를 구경했고, 많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도 이 차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북한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며,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이웃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고가의 차량을 김 위원장에 선물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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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블르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전용차인 아우루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그는 '서방의 제재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이 식량과 의약품, 백신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차량이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당 비서 박정천에 전달됐다고 소개했다. 

김여정은 "선물은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아우루스 방탄 리무진에 관심을 보였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드'로 불리며 정상급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된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대당 가격은 최고 사양이 86만 달러(약 11억4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탄약과 미사일 등을 제공했고, 양국 관계도 급속히 밀착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당국의 요청을 수락, 올해 안으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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