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바킨 "고용 강해…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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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근거를 확보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킨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강하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게 매우 기쁘고 계속해서 하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강력하게 지지되는 고용시장으로 연준이 신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게 바킨 총재의 평가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의결권을 갖는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하고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의 둔화에 재화 가격 상승세 둔화가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종료된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기자회견과 이후 이어진 공개 발언을 통해 3월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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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성급하다고 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6차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파월 의장과 의견을 같이하냐는 질문에 바킨 총재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나는 항상 파월 의장이 위원회를 대표해 발언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2.6% 올랐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2%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반드시 2%까지 내려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단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추가 근거를 볼 필요가 있으며 경제가 지지되면서 그렇게 할 여유도 있다고 판단한다.

고용과 성장률 등 최근 시장과 전문가 기대를 크게 웃돈 경제 지표와 관련해 바킨 총재는 "전반적으로 지표가 놀라울 정도"라며 "그러나 한 해를 맞이할 때 상당한 계절 조정이 있기 때문에 항상 이에 대해 신중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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