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조약 비준 착수, 협력 강화에 큰 우려...면밀히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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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 절차에 착수하고,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러 조약 비준에 착수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증대되는 안보 관계에 대해 계속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병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다른 나라가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질문받으면 항상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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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C-SPAN 캡처]

그는 최근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와 남북 연결 철도·도로 폭파 등의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선 "우리는 언제나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동맹인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항상 지켜보고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와 함께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의 위험을 키울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기를 북한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이 방북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을 국가 두마(하원)에 제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시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러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에는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양국 관계를 사실상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도 당시 기자 회견에서 "북한과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 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새 협정 내에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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