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효과" 중국 PMI 6개월만에 기준치 상회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6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PMI 지수가 50.1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조사한 통계 수치로,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수다.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50을 하회하다가 올해 3월과 4월 2개월 동안 50을 상회했다. 그리고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50을 하회하는 부진을 이어왔다. 지난 8월에는 제조업 PMI가 49.1까지 낮아졌었다.
10월 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하면서 50.1을 기록해 기준점인 50을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중국이 9월 24일 부양책을 발표한 후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최초의 공식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관계자는 "10월 PMI가 50을 넘었다는 것은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제조업체들의 구매 담당자들이 향후 중국 경기를 좋게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며 "제조업 PMI는 향후 서서히 상승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제조업 PMI의 하위 항목으로 생산지수는 전달 대비 0.8p 상승한 52.0을 기록했고, 신규 주문 지수는 0.1p 상승한 50.0을 기록했다. 원자재 재고 지수, 종업원 지수, 물류 지수는 모두 50을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비제조업 PMI 역시 전달 대비 0.2p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 종합 PMI는 전달 대비 0.4p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PMI에서 생산 경영 활동 지수는 54.0으로 전달 대비 2.0p 대폭 상승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제조업 PMI 지수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