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체코 원전 본계약 문제 없어…국가바이오위, 내달 첫 회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31일 체코 반독점사무소가 체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전 신규 건설 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한 것에 대해 "실제 본계약 진행 과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오후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셔도 된다"며 "탈락한 경쟁사에서 제소한 것으로 루틴하게 절차적으로 있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당시를 회상하며 "체코 현지에서 정부 뿐 아니라 시민들이 한국과 원전동맹을 넘어 과학기술 전 분야에 첨단기술 동맹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전했다.
앞서 체코 반독점 당국이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 관해 계약을 일시 보류하면서 수주 불발 우려가 나왔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박 수석은 국가바이오위원회 설립과 관련해 "11월에 제1차 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바이오위원회 설치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며 "바이오위원회 지원단도 별도로 설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가바이오위는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전략수립, 규제개혁, 연구개발은 물론 임상, 상용화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범부처 바이오분야 최고의 거버넌스다.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와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이어 국가바이오위 출범을 추진 중이다.
박 수석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 수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를 시작한지 30년 밖에 안됐다"며 "고도 경제성장을 하며 응용기술 개발에 집중해 세계를 휩쓰는 반도체, 스마트폰, 배터리, 전기차, K-원전 등 첨단기술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노벨상 이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성과가) 나와 멀지 않은 미래에 노벨과학상도 수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