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PMI 호조에 지수 상승...포토리소그래피 관련주 대거 상한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1일 중국 증시는 3일만에 상승했다. 10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상승하면서 이날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상승한 3279.82, 선전성분지수는 0.57% 상승한 10591.22, 촹예반지수는 0.60% 상승한 2164.4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PMI 지수가 50.1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조사한 통계 수치로,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수다.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동안 50을 하회해 오다가 이번에 6개월만에 50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중국이 지난 9월24일 발표한 부양책의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0월 국경절(10월1일부터 7일) 대목을 앞두고 9월 제조업 지표가 좋게 나오다가, 10월이면 지표가 하락하는 게 통상적이었지만, 올해는 10월 지표가 더욱 좋게 나왔다"며 "이는 이례적인 것이며, 중국의 부양책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양책이 지속 발표될 예정인 만큼, PMI는 향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 제조 핵심장비인 포토리소그래피(노광기)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마오라이광쉐(茂萊光學), 쥐광커지(炬光科技), 장장가오커(張江高科), 융신광쉐(永新光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과 과학기술부는 '중점 지역 과학기술 금융서비스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과학기술 혁신에 적합한 과학기술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 유망 기업에 집중적으로 금융 지원을 한다는 것이 골자다. 주요 지원 대상이 포토리소그래피 관련 업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태양광 관련주도 상승했다. 셰신지청(協鑫集成), 궈성커지(國晟科技), 솽량제넝(雙良節能), 무방가오커(沐邦高科)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 대기업인 싼샤넝위안(三峡能源)은 30일 저녁 신장(新疆)자치구 남부의 타클라마칸 사막 신에너지 프로젝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에 태양광 850만KW와 풍력발전 400만KW를 건설할 예정이며 투자금액은 718억위안(13조9000억원)이다.
또한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사막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발전 기지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인 중신젠터우(中信建投)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악화와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중국 재정정책의 집중적인 수혜를 입게 될 과학기술 분야와 국산화 대체가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5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90) 대비 0.014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20%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1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