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현대 조지아 전기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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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약 10조 1000억 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육군 공병대(USACE, 이하 공병대)는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을 수 있단 환경보호 단체들의 우려에 환경 허가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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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차그룹]

미국 육군 공병대는 1899년 제정된 하천 및 항만법, 1977년 제정의 수질정화법 제 10조 등에 따라 각 지역에 지구를 두고 '미국 육군 공병대 규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공병대는 미국 수자원과 수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사나 구조물을 규제할 권한이 있다. 여기에는 상업적 구조물도 포함한다. 수자원과 수역 보호에 한정해 일종의 연방 규제 당국 역할을 하는 것이다.

AP가 공병대의 지난 23일자 서한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공병대는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 개발 기관들이 2022년 해당 공장 환경 허가를 신청했을 당시 현대차가 지역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최대 2500만ℓ의 물을 끌어다가 쓰길 원한다는 게 언급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올해 초 현대 전기차 공장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는 안을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현대차의 공업용수 수요가 알려졌고, 공병대는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에 관한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란 기존 판단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공병대는 연방 당국이 현대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지난 6월 통지한 지역 환경단체에도 이러한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 환경단체 법률 책임자 벤 키르쉬는 AP에 "한 지역에 펌프가 집중적으로 설치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더 큰 의문은 그것이 샘, 습지, 개울 등 지역 자원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공장 가동을 목표로 약 8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당국의 환경 허가 재검토로 현대차 공장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에 공병대 사바나 지구 측은 "현재 허가는 유효하고 우리는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주 환경 당국도 이번 환경 허가 재검토로 현대차 공장 건설에 지연이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성명을 내고 "현대차는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당사의 운영이 지역 사회의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 당국과 끊임없이 협력해 왔다"며 공병대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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