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일 연설서 섣부른 금리인하 기대감 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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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1일(현지시각) 예정된 연설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를 경계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마켓워치는 시장이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판단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1일 오전 11시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좌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28일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보여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이란 가정 하에 이르면 내년 봄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뒤로 시장은 인하 기대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밀러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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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이달 초 파월 의장은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제24회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

최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한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연준은 금리 정책을 매우 신중하게 펼칠 것임을 강조했는데, 이를 두고 언스트앤영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금리를 꾸준히 동결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모두 오는 12~13일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동결 가능성은 95.4%다.

문제는 내년 전망이 확연히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TD증권 수석 미국 매크로 전략가 오스카 무노즈는 연준이 금리 '1회 추가 인상'에서 '동결'쪽으로 옮겨 갔는데, 시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한 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3월 첫 인하 가능성을 43.9%, 5월 첫 인하 가능성을 47.7%로 보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지노 알레만은 "연준이 시장에 금리를 오랜 기간 동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슨은 "파월 의장이 '연준에 금리 인상 옵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이나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쪽으로) 앞서 나가 파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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