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정석' 60/40 투자전략 통했다...11월 수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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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자산의 60%를 주식에, 나머지 40%는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월가 정석' 투자 방법인 '60/40 전략'이 11월 한 달 동안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11월 한 달 증시와 채권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60/40 전략'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들은 202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60/40 전략'은 11월 한 달 동안 7.3%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이자 30여년래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인 아이셰어즈 코어 그로스 얼로케이션 ETF(AOR)의 경우 11월 한 달 동안 6.9%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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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R 1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3.12.01 [email protected]

지난 2020년 11월 AOR이 기록했던 7.5% 이후 가장 높은 성적으로, 당시에는 코로나 백신 보급과 그에 따른 경제 개방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의 경우 1년 넘게 이어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및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증시 랠리가 연출된 점이 AOR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 거시 전략가 헨리 알렌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내년 말까지 꾸준히 인하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11월 시장 랠리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10월 급등했던 미국채 금리가 11월 들어 안정적 흐름을 보인 점, 채권 금리 하락으로 인해 주식이 상승 지지를 받은 점 등이 60/40 전략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의 경우 10월 말 5%를 웃돌며 16년래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4.3% 아래까지 내려온 상태다.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그만큼 상승한 것.

미국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대표적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 채권 ETF(AGG)는 11월 한 달 동안 4.7% 정도 올라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월간 수익을 기록했다.

미 증시는 연준 피벗 기대감에 힘입어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8.8%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9%, 10.7%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월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였다. 이달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비스포크는 11월 7% 수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60/40 전략의 전체 수익률은 23개월째 최고점 대비 낮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의 최고점을 계속 회복하지 못하는 '드로다운' 상태가 지속 중이란 뜻인데, 비스포크는 "다행인 점은 역사적으로 60/40 포트폴리오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이 나타났을 때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 적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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