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미 시총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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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며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2.9% 올라 시총 1조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아마존의 시총 1조8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에 이어 미국 상장 기업 중 4번째로 높은 시총을 보유하게 됐다.

엔비디아의 주식은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급등했으며 지난 1년간 237% 넘게 올랐다. AI 확산 속에서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용 첨단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게 지지가 되면서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연초 이후 6000억 달러나 불어났는데 이는 2023년 마지막 7개월 증가분을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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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사진=블룸버그] 2024.02.13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AI 붐 속에서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엔비디아가 초기 투자의 물결을 타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한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리츠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들어 매일 오르는 이유는 단순하다"며 "상황이 여전히 좋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리츠 애널리스트는 2년 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750달러에서 950달러로 높였다.

그러면서 "2007년 한 투자자가 '모든 사람에게 아이폰이 필요할까?'라고 물었고 또 다른 투자자는 최근 '모든 서버의 속도가 빨라져야 하나?'라고 물었는데 두 가지 모두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고 이것은 2030년까지 강력한 성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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