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K도 돌파..."현물 ETF 자금유입·美 증시 강세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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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5만달러도 돌파했다.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장중 일시 5만90달러(6671만988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12월(4만9998.57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CNBC는 지난 한 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자금 유출이 완만해지며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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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자금 유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유입은 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것 역시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을 둘러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중국이 보다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 자산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등 여러 요인이 시장의 역학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11억달러, 출시 이후 28억달러가 순 유입되는 등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는데, 이는 일일 약 900개에 이르는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앞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4만8600달러를 차트상 주요 저항선으로 보고 돌파 여부를 주목해 왔다.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저항선을 돌파하고 무너지지 않는다면 5만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으며, 6만9000달러 근방에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 속에 암호화폐 관련주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종목명:COIN)는 주가가 4% 가까이 올랐으며,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주가가 10% 넘게 폭등 중이다.

암호화폐 최대 채굴 기업 중 하나인 라이엇 플랫폼(RIOT)과 마라톤 디지털(MARA)은 각각 주가가 9~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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