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 테슬라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이사회·머스크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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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내림세를 타고 있는 테슬라(종목명:TSLA)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이 나왔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자이람 네이선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의 기업 지배구조가 장기적인 투자와 획기적인 기술을 추구하는 능력을 훼손시키고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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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도 195달러로 종전에 비해 20%가량 하향 조정했다. 다만 5일 종가인 181.06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8%가량 높은 수준이다. 

 

네이선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들이 마진 및 성장률 상승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최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로 인해 (그 같은 경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등급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의 핵심 구성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했다는 이유로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한화 약 74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지난달 미 델라웨어주 법원의 결정을 그 근거로 언급했다. 

당시 재판부는 "동종 업계 CEO가 받은 성과급에 비교해 전례 없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이사들이 사실상 CEO와 한편"이라고 봤다.

실제로 2018년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를 결정했던 테슬라 이사회는 사실상 머스크 측근들로 가득차 있었다. 당시 이사회 임원 8명에는 머스크 친동생, 머스크 전 이혼 담당 변호사 토드 마론, 머스크와 절친한 제임스 머독 등 측근이 다수 포함됐다. 현재까지도 이사회에는 머스크 친동생과 친구가 위원으로 남아있다.

앞서 3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회사 전현직 이사들과 파티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왕처럼 행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WSJ는 "테슬라·스페이스X 등의 이사들은 머스크와 깊은 재정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는 CEO인 머스크를 감독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진 가운데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 스티브 저벳슨 등이 머스크와 함께 실제로 마약을 복용했다. 이사회가 머스크의 마약 복용 사실을 알고서도 비밀 유지를 위해 회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네이선 애널리스트는 인도량이 13~16%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3.1달러, 4.25달러로 기존의 전망치를 고수했다. 

다이와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던 테슬라는 주가는 6일 장중 1.5% 상승 중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25%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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