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지상전 돌입...하마스 "인질 협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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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 공격에 돌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각) 라파를 폭격, 최소 4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자신들이 억류하던 인질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자체 방송 채널인 알아크사 TV에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은 인질 교환 협상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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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에서 생활 중인 피란민들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12 [email protected]

이집트 정부 역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할 경우 양국 간 평화협정을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 사회의 라파 공습 반대 목소리에 "전쟁에 지자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미국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한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가 코 앞에 있다"면서 "우리가 소개를 명령한 라파 북부에는 많은 시설이 포함돼 있고 세부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이는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머무는 곳이다.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약 140만 명이 이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이 본격화하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감행할 경우 수십만 명의 난민이 자국으로 밀려올 것을 극히 우려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중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8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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