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핏' 빌 애크먼 "연준 내년 1분기에 금리 내리는데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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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리틀 버핏'이라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창립자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보다도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28일(현지시간) 데이빗루벤스타인쇼에 출연한 애크먼은 "우리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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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24 [email protected]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 금리 인하에 나서는 쪽에 베팅(49.3%)하고 있다. 애크먼의 발언이 나오기 전 6월 금리 인하 관측이 유력했으나 그의 발언 후 5월 인하 베팅이 강해졌다.

다만 애크먼 회장은 첫 인하가 1분기(1~3월)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빨리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애크먼은 높아지는 실질 금리를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3% 미만일 때 연준의 정책 금리가 대략 5.5% 범위에서 움직인다면 실질 금리는 매우 높다"면서 실질 금리가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크게 미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실질금리란 명목금리에서 예상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인데, 미국에선 통상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이어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미 경제가 경착륙할 실제적인 위험이 있으며, 실제로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소위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를 자신하고 있지만, 예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애크먼은 지난 수년간 통 큰 투자를 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5%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30년물 국채 금리 상승(가격은 하락)에 베팅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가 미국의 장기채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히자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시장은 그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의 예상이 늘 맞았던 건 아니다. 그는 1년 전 홍콩의 달러 페그제가 유지될 수 없다고 보고 홍콩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했다고 밝혔으나, 예상과 달리 홍콩달러는 이후에도 당국이 유지한 7.75∼7.85 홍콩달러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해 1월 주가 반등에 베팅했으나,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타자 한화로 약 5000억달러 이상을 손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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