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매파' 파월에 약보합 마감...노보노디스크·유니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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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포인트(0.05%) 내린 483.6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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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15포인트(0.08%) 밀린 1만6904.0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포인트(0.03%) 내린 7589.9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8포인트(0.04%) 내린 7612.86으로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딜 가능성을 언급한 주말 파월 의장의 발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4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 3월 FOMC까지 위원회가 그 정도의 자신감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재평가하고 나서며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고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도 그 영향에 동반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5bp(1bp=0.01%포인트) 오른 4.166%, 2년물 금리는 10.2bp 오른 4.472%를 기록했다. 유로존 기준물인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약보합 수준인 2.318%에 장을 마쳤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긴 하겠지만, 올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 인하 속도는 시장 (기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후퇴했다.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 가까이 반영 중이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54%로 내려갔다.

이날 특징주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3.6% 상승 마감했다. 회사의 최대 주주인 노보홀딩스가 글로벌 3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인 미국 캐털란트를 16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로 노보노디스크는 노보홀딩스로부터 캐털란트의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등지의 공장 3곳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들 공장이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생산을 전담하면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딧도 이날 주가가 8.1% 오르며 8년여 만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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