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리스크 없다"…헤지펀드 미 주식 비중 2년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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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이 2년래 최대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전반적인 투자자 심리 지수는 4.1을 기록했다. 직전월 기록한 2.9보다 높아졌으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BoA는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성장률 기대치와 현금 보유 수준, 전체 자산 중 주식에 배분한 비율을 종합해 1부터 10까지 점수화한다.

특히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은 2021년 11월 이후 최대로 확인됐고, 기술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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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펀드 매니저 투자심리 지수 변화 [사진=BofA서베이/블룸버그 재인용] 2024.02.14 [email protected]

이번 서베이에서 BofA는 현금 비중이나 주식 비중, 경제 성장 전망 등에서 두루 투심 개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총 운용 금액 5000억달러 이상인 펀드매니저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올해 미국 경제의 심각한 둔화 없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 물가 목표에 다가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들어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시장 전망보다 강력한 수준이었으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4%로 제시한 것처럼 일부는 이러한 견실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지난주에는 도이체방크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은 채 노동시장이 '더 나은 균형'으로 돌아가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미국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기존 침체 전망을 뒤집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기준 금리 수준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전망을 낙관했으며, 글로벌 재정 정책이 "지나치게 경기 부양적"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도 역대 최대인 46%로 나타났다.

동시에 펀드 매니저들의 평균 현금 비중은 4.2%로 1월보다 55bp(1bp=0.01%p) 낮아졌는데, BofA는 현금 비중이 50bp 넘게 줄었을 때 뒤 이은 3월 동안에는 증시가 평균 4%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금 비중이 4% 이하로 낮아지면 대개 '매도' 신호로 읽힌다면서, S&P500이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논란도 더 고조되고 있어 향후 투심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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