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엔비디아 800달러 간다...데이터센터용 GPU 수요 강력"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뉴욕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8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5일(현지시간) 개장 직후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주가는 4% 넘게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회사의 데이터센터용 그래픽 프로세서(GPU)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한층 견인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토시야 하리는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의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대폭 올려잡았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661.60달러)에 비해 21%가량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종전의 '매수' 투자 의견도 재차 확인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 |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열풍 속 엔디비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로 회사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토시야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간 그래왔듯이 지난 4분기에도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사업 실적은 CPU(중앙처리장치)로 대표되는 종전의 범용 컴퓨팅에서 GPU로 대변되는 가속 컴퓨팅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오는 4월 말에 끝나는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는 "가속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업체들이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초기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이 AI에 대한 자본 지출에 대해 건설적으로 언급하는 것 역시 가속 컴퓨텅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징조"라고 설명했다.
토시야가 제시한 새로운 목표가는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중간값인 679.15달러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CNBC프로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한 월가 52개 투자 은행 가운데 48곳이 '매수', 4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매도' 의견은 없다.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 최고치는 1100달러이며, 최저치는 410달러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1월 말로 마감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매출이 20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배가량 급증했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주당 순익 전망치는 4.53달러다. 역시 전년 동기(88센트)에 비해 5배가량 오른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43% 올랐다. 지난 1년간은 228% 상승했다. 5일 개장 직후에는 692.79달러로 주가가 4.72%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