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대통령 93% 득표율로 5연임 성공…"분쟁지 탈환 영향"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일함 알리예프(62)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압도적인 득표율로 5연임에 성공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출처=블룸버그>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대선 투표 결과 알리예프 대통령이 93%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하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부친에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2008년 재선 성공 이후 3연임을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 이번 대선으로 5연임의 장기집권을 이뤄냈다.

직전 2018년 대선 때 득표율이 86%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득표율은 더욱 압도적이다. 지난해 아르메니아와의 영토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성과 덕분이라는 평가다.

아제르바이잔은 작년 9월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이 자치정부를 운영하며 사실상 점유하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전격 공습했고, 30년 넘게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점유해온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은 작년 9월 아제르바이잔의 공습에 맥없이 무너졌다. 같은 달 분리주의 세력은 휴전에 합의, 이 지역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명 가운데 10만여명이 아르메니아로 넘어갔다.

이후 유럽연합(EU)과 러시아 등의 중재 하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남은 아르메니아계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되 아제르바이잔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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