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깜깜이 입원'에 사과..."중동은 지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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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자신이 암치료를 위해 입원한 사실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국방부 관게자에게도 제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나의 실수였다"고 1일(현지시간) 사과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이 일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대통령에게 암 진단 사실을 말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나의 (국방부) 팀과 대중들에게도 말했어야 했다. 이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내 팀원들과 미국 국민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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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스틴 장관은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사괴했다면서 "대통령은 나를 완전히 신뢰했고, 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왜 지난해 12월 전립선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한 사실을 숨겼는지를 묻자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본능적이었다. 사적인 일이라고 여겼다"면서도 공직자로서 이같은 건강 문제를 알릴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됐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현재도 자신이 회복중이며 다리에 통증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가, 1월 초에 다시 요로감염 등 후유증으로 재차 입원했다. 

오스틴 장관은 자신의 발병과 입원 치료 사실을 지난달 4일에야 군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입원 중에 자신의 직무대행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아 '깜깜이 입원' 및 직무유기 논란을 빚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친이란 민병대의 요르단 북부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진 것과 관련, "우리가 선택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과 장소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복 공격이 한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미국 정부 입장도 확인했다. 

그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란 등의 위협 등도 거론하면서 "지금 중동은 위험한 순간"이라면서 "우리는 역내에서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미국과 국민, 국익을 보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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