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DP 1월 민간고용 '예상 대폭 하회'...임금 상승률 5.2%로 둔화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고용 둔화 가능성을 신호하는 지표에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10만7000명 증가했다.
직전월인 12월 15만8000명(수정치) 늘었던 데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으며, 1월 고용이 15만명 늘었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대폭 하회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email protected] |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임금 상승률도 한층 내려왔다. 1월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2%로 12월의 5.4%에서 감속했다.
줄어든 임금 상승률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부적으로 정보 서비스(IT) 부문(-9000명)을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고용이 늘었으나 전반적으로 증가세는 둔화했다. 레저·접객업에서 고용이 2만 8000명 늘었으며, 무역·운송·유틸리티(2만3000명), 건설(2만2000명) 등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이제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2일(금요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ADP가 통상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와 선행지표로 인식되지만, 항상 결과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월가는 1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3.8%, 신규 고용이 17만3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고용시장이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하루 전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는 전달에 비해 10만1000건 증가한 902만6000건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