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유로존 GDP 소화하며 상승 마감...스텔란티스↑·하팍로이드↓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3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경제는 4분기 정체에 머물며 기술적 침체를 가까스로 비껴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6%) 오른 485.63에 장을 마감했다. LSEG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17일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섹터별로는 뱅킹 섹터가 1.3% 오른 반면, 광산 섹터는 1.3%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0.63포인트(0.18%) 상승한 1만6972.3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3.57포인트(0.44%) 오른 7666.31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6.66포인트(0.48%) 전진한 7677.47에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분기와 같은(0.0%)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0.1%로 유지됐다. 이로써 유로존 경제는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로 정의되는 경기 침체는 가까스로 피했다.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GDP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하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반면 스페인은 0.6% 성장했으며, 프랑스는 0.0%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늘부터 양일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1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차후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단 금리 인하에 나서면 소폭 인하에 나설 것이며 인하 후 다시 동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의 주가가 3.8% 올랐다. 경쟁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기대를 웃도는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은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세계 5위 해운사이자 독일 최대의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는 홍해에서의 불안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4분기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9.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