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0일로 회의 연기…유가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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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 오펙 플러스(OPEC+)가 오는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정책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회원국의 산유량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22일 성명을 내고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기는 사우디가 다른 회원국의 산유량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진행 중인 사우디가 다른 회원국의 생산량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은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수요 전망도 불안해지면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지난 9월 배럴당 80달러를 찍은 후 18%가량 하락했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원유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시장이 과잉 공급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헤지펀드 안두랑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피에르 안두랑 설립자는 "나는 감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우디는 아마도 다른 회원국도 감산하기를 원할 것이고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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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OPEC+ 회의 모습 [사진=블룸버그] 2023.06.05 [email protected]

시장에서는 사우디가 당초 연말까지 예정했던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회원국들이 추가 공급 제한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OPEC+ 회원국인 앙골라와 콩고, 나이지리아가 2024년 추가 감산 압박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및 수년간의 투자 부족 등에 따라 원유 수익이 감소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국가가 현 수준에서 상당한 추가 감산을 요구받는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크리스토프 로엘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입장에서 그들은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기 어렵고 그들을 같은 의견으로 모으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는 OPEC+의 회의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늘렸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46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12달러(4.01%) 급락한 74.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3.18달러(3.86%) 내린 79.27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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