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바닥 신호?...1월 택지분양 총액 44% 증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월 중국 100대 건설사들의 토지 취득 총액이 전년대비 44.8% 증가한 856억위안(한화 약 15조8360억원)을 기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6일 전했다.
중국의 민영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인 중즈(中指)연구원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의 누적 토지 취득 총액은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100대 건설사들의 토지매입액은 전년대비 1% 증가했으며, 토지매입 건수는 15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월별 거래건수였던 600~700건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
중국의 금융당국이 건설사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지방정부들이 재정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토지를 매각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토지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1월 들어서 베이징, 상하이,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창사(長沙) 등 건설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대도시에서 택지를 분양하면서 토지거래액이 급증했다.
특히 1월 중순에는 베이징시가 4개 부지를 양도했으며, 이 중 2개 물건은 15%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았지만, 중국의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지에서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이 완화됐지만 가시적인 정책 시행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주택 분양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민간 건설 기업의 투자 능력은 더욱 장기간의 회복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주택 건설 현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