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시위원회, 기존 생산 정책 유지...유가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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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기존 생산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OPEC+ JMMC는 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회의에서 "11월과 12월 산유량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각국의 산유량 결정이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지난해 4월, 6월, 11월 내려진 감산 결정을 회원국들이 잘 준수하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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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JMMC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OPEC+ 회원국 장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원유 생산량과 공급량을 논의하는 자리다. 해당 위원회는 OPEC+에 생산 정책을 권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생산량을 결정하는 OPEC+ 전체 회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오는 3월 회의에서 OPEC+가 감산 결정을 재검토하고 1분기 동안 이어진 감산 조치를 2분기에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OPEC+는 지난해 11월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하루 총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 수치다. 다만 협의체 차원의 공식적인 감산 합의에는 실패함에 따라 회원국들이 이 같은 감산 약속을 지킬지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됐다.

만일 오는 3월 회의에서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중단되면, 4월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에 하루 220만배럴의 물량이 다시 공급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그럴 경우 앞서 합의된 하루 366만배럴 감산 결정만 유효한 셈이라고 전했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유가 방어를 위해 필요할 경우 1분기 이후에도 감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11월 회의 당시에도 추가 감산을 둘러싼 회원국 사이 이견으로 협의체 차원의 공식적인 감산 합의에는 실패한 터라 감산 연장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OPEC+의 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 돌파까지 위협했던 국제유가는 70~80달러대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홍해를 둘러싼 불안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글로벌 원유공급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00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아람코는 원유 생산량을 기존 하루 1200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하루 1300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 같은 계획을 돌연 철회한 것이다.

아람코 측이 철회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석유 수요가 이전 예상만큼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아람코의 낮춰진 생산량 목표는 석유 수요가 이전 예상했던 것만큼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JMMC의 감산 유지 결정과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오전 소폭 상승하던 국제 유가는 장중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 20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1.21달러) 하락한 배럴당 7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96%(77센트) 내린 배럴당 79.7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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