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판매가 또 인상...한달새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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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또 한 번 중국 판매가를 인상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21일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모델Y 롱레인지 공식 판매가를 2000위안(약 36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모델의 공식 판매가는 30만 4400위안으로 오르게 됐다.

테슬라의 이번 중국 내 판매가 인상은 최근 한 달 새 네 번째로, 앞서 10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모델3와 모델Y 판매가를 세 차례 인상한 바 있다.

10월 27일 중국산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1만 4000위안 올린 36만 3900위안으로 조정한다고 밝혔고, 이달 9일에는 모델3·Y 롱레인지 판매가를 각각 1500위안, 2500위안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후 5일 뒤인 14일 모델3·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 가격을 각각 1500위안, 2500위안씩 올리면서 두 개 모델의 공식 판매가는 각각 26만 1400위안, 26만 6400위안으로 높아졌다.

최근의 거듭된 가격 인상은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게 테슬라 측 입장이다. 테슬라 중국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사려는 사람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 중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형 모델Y 인도 기간은 2~8주, 신형 모델3 인도 기간은 2~9주로 알려져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주문을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을 소폭씩 올리는 것은 소비자의 관망심리를 자극해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초 거듭된 가격 인하 뒤 낮아진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 내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는 연초 주요 모델의 중국 판매가를 잇달아 인하한 바 있다. 그 여파로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의 18.2%에서 3분기 17.9%로 0.3%p 하락하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전문가 양웨빈(楊偉斌)은 "현재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이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주가 역시 출렁이고 있다"며 "가격 조정으로 매출총이익률을 끌어올림으로써 투자자 자신감을 회복시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올해 180만 대 인도를 목표로 제시했다. 테슬라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테슬라의 글로벌 누적 인도량은 132만 4000대로, 이는 연간 판매 목표치의 73.56% 수준이다.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4분기 최소 47만 6000대를 인도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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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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