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FBI, 주요 기반시설 침투 중국 해킹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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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정부가 미국의 주요 기반 시설들을 겨냥한 중국의 대규모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차단시켰다고 미국 관리들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성명을 통해 두 기관이 합동으로 수백 개의 미국 라우터에 침투한 봇넷에서 중국의 악성 소프트웨어를 제거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법무부 국가안보국의 매튜 올슨 차관보는 성명에서 "미국의 주요 인프라에 침투해 유사시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려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볼트 타이푼'이라는 이름의 중국 해킹 조직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공략하기 위해 민간 사무실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은 것을 적발했다.  

진 뉴웰 법무부 국가안보국 부국장은 "미국은 이번 작전에서 중국 해커들이 침투한 봇넷을 구성하는 미국내 수백 대의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 내 사무실 라우터를 차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해커들이 이 봇넷을 이용해 미국 및 동맹국의 주요 기반시설 해킹 사실을 숨기고 암약했다고 덧붙였다. 

오염된 라우터 대부분은 시스코, 넷기어 제품으로 수명이 다하거나 구형 기기로 최신 보안장치로 업데이트가 안된 것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와 FBI는 앞서 오염된 라우터에서 악성 소프트웨어를 제거하고 볼트 타이푼이 침투한 장치들로부터 차단시킬 수 있도록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워싱턴에 있는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정부의 주장이 "무책임한 비판"이라며 중국 정부는 해킹 공격과 정보기술 악용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동맹국은 지난해 5월 중국측 해커 조직  볼트 타이푼을 적발한 바 있다. 볼트타이푼은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와 교통 허브 등 수많은 기관에 침투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지원 해킹은 스파이활동과 외교정책에서 강력한 수단으로 등장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해 중국과 러시아 등의 디지털 침투 차단 노력을 경주해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발생할 위기 가령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 네트워크에 침투한 볼트 타이푼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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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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