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맞이 민족 대이동...내일부터 40일간 90억명 대이동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춘제(春節, 중국의 설) 운송기간(춘윈, 春運)이 26일 시작된다. 3월 5일까지 40일간 이어지는 춘윈 기간에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동안 90억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7억3300만명보다 두 배가량 많은 인원이며,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의 88억4700만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는 중국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던 만큼, 사실상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 이후 올해가 첫 춘제인 셈이다. 중국인들은 이번 춘제 기간에 대거 이동에 나서서 고향이나 가족, 친지를 찾거나 여행에 나설 예정이다.
예상 연인원 90억명 중 약 80%인 72억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18억명은 철도, 버스, 항공, 해상여객 등을 이용해 이동한다.
중국철도그룹은 하루 평균 1200만명, 춘윈 기간 4억8000만명의 승객이 철도를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이용객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철도그룹은 춘윈 기간 동안 일부 노선에 대해 운임을 할인하고 있다. 고속철의 경우 20%, 일반 열차는 30% 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한 중국 민항국은 항공기 이용객이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역시 2019년 춘윈 수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중국 민항국은 춘윈 기간 하루 평균 1만6500편의 항공기가 승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동방항공은 매일 3280편의 여객편을 준비했다. 특히 동방항공은 중국의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인 C919 4기가 춘윈 기간 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919가 춘윈에 투입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민항국은 2월 8일, 2월 16일, 2월 20일, 2월 25일에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가용이나 차량을 이용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2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한편 올해 춘제 연휴는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으로, 예년에 비해 하루 늘어났다.
춘제를 앞둔 1월 23일 상하이 훙차오 기차역에 승객들이 운집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